대구광역시 동구 진로진학 지원센터

#의대증원되면_어떻게될까

의대 정원이 기존보다 65.4% 늘어난 5058명이 되면서 입시에 지각변동이 일어납니다. 현재 SKY 자연계열 합격생(5443명)중 78.5% 가 ‘의대 합격권’에 들게 됩니다. 현재는 SKY 합격생의 45.4%가 의대 진학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이탈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주요대학 자연계열 합격선이 줄줄이 하락하게 됩니다. 이번에 증원되는 규모인 2000명이면 서울대 자연계열 1775명 모집 정원을 넘어섭니다. SKY 이공계열 전체 선발 인원 4884명의 41%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늘어난 2000명을 포함한 5058명 중, 비수도권 대학 의대 정원의 최소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충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증원의 목적은 비인기 전공 분야 의사 확충과 더불어 지역 의료인력의 확충해 있는데 그중에 후자가 더 큽니다.
그런데 기껏 이렇게 증원 선발을 해 놓았는데,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아예 선발 조건부터 지역에서 일정 기간 이상 의무적으로 복무하게 하려면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현재 정원에서 2000명을 늘고, 지역인재전형 비중 60% 이상이라는 변수를 대입하면,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은 2018명으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60%도 하한선이기 때문에 실제 선발 인원은 이보다 더 많게되겠죠.

지역인재전형은 수도권 학생들이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올해 2024학년도 지방 27개 의대의 수시 지역인재전형경쟁률은 10.5대 1로, 전국단위 선발 전형 29.5대 1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서울권(9개) 의대는 수시 평균 경쟁률은 47.5대 1, 경인권(3개) 의대는 132.8대 1.

당연히 합격선도 낮습니다. 지방권 27개 의대의 2023학년도 수시 지역인재전형 최저 합격선은 학생부 교과전형 기준으로 1.51등급으로 서울권 1.18등급과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수도권 재학생의 역 지방권 유학이 예상되는 지점입니다.

지역인재전형은 이렇게 늘어날텐데, 인구감소로 지역 학령인구 수는 줄어들고, 거기에 지원 조건이 2028학년도부터 출신 중학교까지로 강화됩니다.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숫자가 즐어든다는거죠. 게다가 일부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의 수능 최저 등급을 소폭 완화하는 추세이다보니, 수도권 의대 합격자와 합격 입결 등 수준차가 많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지역의 의사 수는 늘어났지만 양질의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결국 수도권 종합병원으로 몰려서 증원의 의미가 무의미해지거나 약화될 수도 있을 겁니다.

지방에서 의대를 졸업한 후,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과연 직원이 효과가 있을 것이냐라는 우려를 낳게 합니다.
KDI한국교육개발원의 ‘지방대육성법 이후 지역인재의 입학 및 취업 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21년까지 비수도권 대학을 나와 수도권으로 유입된 의약계열 졸업생은 매년 36~38% 선이었습니다. 교육계열(19~21%), 자연계열(24~28%), 인문계열(19~24%)보다 높습니다.

학부 성적이 좋으면 본인의 출신 상관없이 서울의 빅 5 병원에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증원을 하더라도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존재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