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학생부의 명암, 학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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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구진로진학지원센터 (221.♡.19.66)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5-07-08 09:41본문
*️⃣ AI 시대, 학생부의 명암, 학종의 미래
2008학년 대입 초유의 수능 등급제, 수능 점수가 빠져있고 등급만 표시된 수능 성적표가 미덥지 않았던 주요 대학들은 정시에서도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일제히 실시했다. 대입 혼란을 거쳐 결국 1년 만에 수능 등급제는 폐기됐다. 수능 1~2점 차이로 학생들을 평가하지 않고 잠재력으로 평가한다는 애초의 취지는 좋았으나 오히려 대입 주체인 학생들과 고교, 대학의 입시 비용만 커졌다는 비판만 낳았다. 작금의 대학입시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AI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입시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사의 학생부 기재에도 AI가 적극 활용됨으로써 대학과 교육 당국이 이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 AI 활용 격차가 학생부의 격차로 이어질 수도
챗 GPT 등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교육용 AI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교육 업체들은 학생 대상으로는 수업 과제물 주제 추천과 요약, 보고서 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사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업체들은 “학생의 활동 기록을 NICE 업로드용 양식 그대로 바꿔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교사 10명 중 7명이 이미 생성형 AI를 사용했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수업 관련 키워드를 한 줄 넣은 지 단 30초면 ‘경청과 소통이 뛰어난 인재’가 탄생한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작성에 AI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학생부와 관련한 여러 문제가 파생될 수 있다. 먼저 ‘AI 접근성’과 관련한 디지털 격차가 곧 평가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 학교가 이른바 ‘손글씨 학생부(AI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학생부)’를 올리는 동안, 수도권 특목고. 자사고는 학생부 작성에 ‘AI 윤문’을 기본 장착하고 더 심화된 방향으로 학생부를 작성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AI 툴과 프롬프트 교육 여부가 세부능력 특기사항(이하 세특) 등 학생부의 품질을 갈라놓는다. 즉 입시 형평성이 붕괴될 수 있다.
◇ AI 학생부의 ‘포장된 서사’, 면접 확대와 서류검증 강화 부른다
학생부 작성에 AI 활용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학생 고유의 성장 곡선은 지워지고, 알고리즘에 의한 ‘포장된 서사’가 표준어처럼 유통된다. 대학들은 ‘AI 냄새나는 세특’을 골라내기 위해 학생부 검증단계에서부터 저마다 AI 탐지 필터링 체제를 도입하게 될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본질인 학생부의 신뢰에 점차 금이 가는 것이다. AI 학생부를 골라내기에 지친 일부 대학들은 향후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대폭 강화할 수도 있다. 결국 AI 오남용에 따른 반작용으로 대입 면접과 서류검증 강화가 확대되면, 수험생과 대학 모두에게 대입 비용 상승으로 돌아가게 된다.
◇ 학생부 ‘서사 축소론’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사람 냄새 나는 학생부’가 살아남을 것
수업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의 세특을 작성할 것을 의무화한 교육 당국의 취지는 이해하나 교사들에게 과중한 부담이라는 의견이 유력하다. 가르침과 학교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AI 활용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다만 장차 AI 학생부의 서사를 믿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면,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은 본질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학생부 내용을 ‘스토리형 세특’ 대신 ‘성취기준 체크리스트’로 단순화하자”는 ‘서사 축소론’이 교육계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앞으로 학생부는 교과 성취기준, 학생활동 참여 증빙 링크, 간략한 교사 평가 등의 데이터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세특을 흔히 ‘글로 쓰는 성적’이라고 이야기한다. 학생의 행동과 증거에 대한 ‘고교 3년간의 역사’를 교사는 평가자와 관찰자의 시점에서 기록한다. 알고리즘을 통과한 학생부 기록이 아니라, 대학 평가자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 냄새’가 배어 있는 학생의 노력과 성장 이야기가 담긴 학생부가 학종의 본질이다. ‘AI 시대’가 바꿔놓을 학생부 전쟁이 학종을 파국으로 이끌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AI로 인해 또 한 번의 과도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학종’에서 투명성과 진정성을 지킨 학교와 증거 기반 서사를 가진 학생이 대입에서 유리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선에듀(이종환)
◇ AI 활용 격차가 학생부의 격차로 이어질 수도
챗 GPT 등 생성형 AI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교육용 AI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교육 업체들은 학생 대상으로는 수업 과제물 주제 추천과 요약, 보고서 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사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부 업체들은 “학생의 활동 기록을 NICE 업로드용 양식 그대로 바꿔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교사 10명 중 7명이 이미 생성형 AI를 사용했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수업 관련 키워드를 한 줄 넣은 지 단 30초면 ‘경청과 소통이 뛰어난 인재’가 탄생한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작성에 AI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학생부와 관련한 여러 문제가 파생될 수 있다. 먼저 ‘AI 접근성’과 관련한 디지털 격차가 곧 평가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 학교가 이른바 ‘손글씨 학생부(AI를 전혀 활용하지 않은 학생부)’를 올리는 동안, 수도권 특목고. 자사고는 학생부 작성에 ‘AI 윤문’을 기본 장착하고 더 심화된 방향으로 학생부를 작성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AI 툴과 프롬프트 교육 여부가 세부능력 특기사항(이하 세특) 등 학생부의 품질을 갈라놓는다. 즉 입시 형평성이 붕괴될 수 있다.
◇ AI 학생부의 ‘포장된 서사’, 면접 확대와 서류검증 강화 부른다
학생부 작성에 AI 활용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학생 고유의 성장 곡선은 지워지고, 알고리즘에 의한 ‘포장된 서사’가 표준어처럼 유통된다. 대학들은 ‘AI 냄새나는 세특’을 골라내기 위해 학생부 검증단계에서부터 저마다 AI 탐지 필터링 체제를 도입하게 될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본질인 학생부의 신뢰에 점차 금이 가는 것이다. AI 학생부를 골라내기에 지친 일부 대학들은 향후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대폭 강화할 수도 있다. 결국 AI 오남용에 따른 반작용으로 대입 면접과 서류검증 강화가 확대되면, 수험생과 대학 모두에게 대입 비용 상승으로 돌아가게 된다.
◇ 학생부 ‘서사 축소론’ 받아들여지기 전까지 ‘사람 냄새 나는 학생부’가 살아남을 것
수업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의 세특을 작성할 것을 의무화한 교육 당국의 취지는 이해하나 교사들에게 과중한 부담이라는 의견이 유력하다. 가르침과 학교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AI 활용은 시대의 흐름과 함께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다만 장차 AI 학생부의 서사를 믿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면,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은 본질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학생부 내용을 ‘스토리형 세특’ 대신 ‘성취기준 체크리스트’로 단순화하자”는 ‘서사 축소론’이 교육계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앞으로 학생부는 교과 성취기준, 학생활동 참여 증빙 링크, 간략한 교사 평가 등의 데이터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세특을 흔히 ‘글로 쓰는 성적’이라고 이야기한다. 학생의 행동과 증거에 대한 ‘고교 3년간의 역사’를 교사는 평가자와 관찰자의 시점에서 기록한다. 알고리즘을 통과한 학생부 기록이 아니라, 대학 평가자를 설득할 수 있는 ‘사람 냄새’가 배어 있는 학생의 노력과 성장 이야기가 담긴 학생부가 학종의 본질이다. ‘AI 시대’가 바꿔놓을 학생부 전쟁이 학종을 파국으로 이끌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AI로 인해 또 한 번의 과도기를 맞고 있는 ‘지금의 학종’에서 투명성과 진정성을 지킨 학교와 증거 기반 서사를 가진 학생이 대입에서 유리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선에듀(이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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