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 선택이 바꾼 입시] 자연계 학생의 ‘사탐런’, 선택이 입시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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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구진로진학지원센터 (221.♡.19.66)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6-24 15:21본문
최근 자연계 학생들의 수능 과목 선택 양상이 예년과 다른 흐름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자연계 학생들은 과학탐구 2과목을 필수로 선택해 왔지만, 최근 재수학원 현장에서는 학생 10명 중 약 3명이 사탐 1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RUN)’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수능 구조 개편과 대학별 입시 전형 기준의 유연화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대 및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 과탐 2과목 선택이 필수지만, 연세대 이하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선택 기준이 완화되면서 사탐 선택의 실익이 부각되고 있다.
사탐 과목은 과탐에 비해 난이도가 낮고, 학습 분량이 적은 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자연계 학생들의 수학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유지하면서, 과탐 1과목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사탐 과목은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로, 이는 과목의 난이도와 학습량, 출제 경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분당청솔학원은 이러한 자연계의 사탐 선택 확산이 인문계 수험생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세계지리’ 등의 주요 사탐 과목으로 유입될 경우, 해당 과목의 표준점수 만점 하락과 등급컷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위권 학생 비중 증가로 인한 등급대별 인원 확대가 중상위권 인문계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사탐 선택자의 분포가 넓어지면 등급대별 중간층이 탄탄해져, 과거처럼 표준점수에 따른 백분위가 블랭크(공백) 상태로 남는 구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자연계 내에서도 과탐 2과목을 고수하는 일부 상위권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생명과학’, ‘화학’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경우, 사탐 선택으로 인해 중·하위권대 학생들이 이탈하면서 경쟁자가 줄어들었지만, 남은 상위권 학생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져 등급 획득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자연계 학생들의 사탐 선택 확산은 단순한 편법이 아닌, 입시 전략 변화의 한 단면으로 해석된다. 이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에게 영향력을 미치며, 탐구 과목 선택에서 전략적 접근을 거듭 강조했다.
2023~2025학년도 수능 탐구영역 선택 변화 통계에 따르면, 사회탐구 선택 비율은 2023학년도 50.3%, 2024학년도 48.2%, 2025학년도 51.8%로 변동을 보였고, 과학탐구는 46.7%, 47.8%, 37.8%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사탐+과탐 조합도 3.0%, 3.9%, 10.3%로 증가해 향후 입시에서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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